2025년 미국 최저임금 인상? 한눈에 정리된 주별·도시별 리스트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지금,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달 주시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최저임금(minimum wage)입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유학생, 가족을 부양하는 워킹맘·워킹대디, 혹은 생활비를 아끼며 저축 중인 이들에게 미국 최저임금 인상은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직접적인 생계와 연결된 현실입니다.

2025년, 미국 전역에서는 또 한 번의 최저임금 인상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십 개의 주와 도시에서 새로운 최저임금 법안이 시행되며,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속한 근로자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임금 인상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몇몇 주에서는 새로운 법안이 논의 중이며, 연방 차원에서도 10년 넘게 동결된 전국 최저임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또 미국에서 일하거나 공부 중인 한인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 쉽고 실용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최저임금이 중요한 이유

왜 요즘 최저임금 이야기가 자주 나올까요? 2025년 1월 1일, 미국 전역 21개 주와 48개 도시에서 공식적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었습니다. 미국 전체의 절반 가까운 지역이 임금 불평등 해소, 인플레이션 대응, 그리고 식비·임대료·의료비 같은 필수 생계비 상승에 맞서기 위해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국 고용법 프로젝트(National Employment Law Project, NELP)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소 4개 주와 10여 개 이상의 지역 정부가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인플레이션 연동 방식이고, 일부는 수년 전 통과된 법안이 이제서야 시행되는 경우입니다.

이와 동시에 연방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 논의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오늘날의 경제 현실과는 큰 괴리가 있습니다. 많은 시민 단체와 노동 단체들은 현실적인 생계비에 맞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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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이후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주 들

올해 아래 주에 거주 중이거나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임금 변화에 대해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미시간주 (Michigan)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2.48
• 시행일: 2025년 2월 21일

미시간주는 2월부터 중간년도 임금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인상은 2027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로 올리기 위한 단계적 인상의 첫 걸음이며, 그동안 기본 임금보다 훨씬 낮았던 팁 근로자 임금도 함께 인상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래스카주 (Alaska)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3.00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알래스카는 인구는 적지만 생활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임금 조정은 근로자들의 기본 생계를 보다 공평하게 보장하기 위한 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의료 분야)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8.63 ~ $24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캘리포니아는 본래 주 전체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2025년부터는 병원 등 보건의료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이 더욱 크게 인상됩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시설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리건주 (지역별 차등 적용)

• 신규 최저임금:
  • 전역 기준: 시간당 $15.05
  • 포틀랜드 대도시권: 시간당 $16.30
  • 비도시 지역: 시간당 $14.05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오리건주는 지역별 생활비를 반영해 차등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해당 임금도 7월부터 인상될 예정입니다.

플로리다주 (Florida)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4.00
• 팁 근로자 최저임금: 시간당 $10.98
• 시행일: 2025년 9월 30일

플로리다는 유권자 투표로 통과된 다년간의 임금 인상 계획을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15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근로자들이 예산을 미리 계획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5년 최저임금 인상되는 주요 도시

많은 경우, 지역 정부가 주 정부보다 빠르게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하는 주요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뉴멕시코주 산타페 (Santa Fe, New Mexico)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5.00
• 시행일: 2025년 3월 1일

산타페는 오래전부터 진보적인 노동 정책으로 알려진 도시로, 서비스직 및 시간제 근로자 보호에 힘써왔으며 이번 인상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Los Angeles County, CA)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7.81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LA 카운티에서는, 임대료 및 공공요금 상승 속에서 근로자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이번 인상이 시행됩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CA)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9.18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자랑하며, 그만큼 높은 생활비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이번 인상은 시 내 모든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워싱턴 D.C. (Washington, D.C.)

• 신규 최저임금: 시간당 $17.95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워싱턴 D.C.는 매년 인플레이션에 연동해 최저임금을 조정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개혁을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St. Paul, Minnesota)

• 신규 최저임금:
  • 소규모 사업장: 시간당 $15.00
  • 초소형 사업장: 시간당 $13.25
• 시행일: 2025년 7월 1일

세인트폴은 사업장의 규모에 따라 다른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해, 더 작은 사업체들이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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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저임금 논의

아직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되지 않은 주들에서도, 물밑에서는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각 주별 주요 논의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버지니아주 (Virginia)

2026년까지 최저임금을 $13.50로, 2027년까지 $15로 인상하는 법안이 3월에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주지사에 의해 거부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노동조합과 근로자 권익 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테네시주 (Tennessee)

시간당 $20의 최저임금을 도입하자는 과감한 제안이 상정되었지만, 현재 위원회 단계에서 계류 중입니다. 법안의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North Carolina)

두 가지 제안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습니다:

• 하나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22로 인상하는 안
• 다른 하나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8로 인상하는 방안

아직 두 안 모두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남동부 지역 전반에 걸쳐 임금 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플로리다주 (Florida)

논란이 많은 두 개의 법안(SB 676, HB 541)이 발의되어 있는데, 이 법안들은 인턴, 견습생, 워크스터디 참가자에게는 기존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Michigan)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의 임금 계획은 단순히 기본 시급을 인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팁을 받는 근로자와 받지 않는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미시간의 서비스업 및 외식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연방 최저임금, 드디어 인상될까?

2025년 4월 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비 스콧 하원의원이 Raise the Wage Act(임금 인상 법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로 인상
• 팁 근로자 및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차등 최저임금 폐지 단계적 시행

하지만 유권자와 노동 단체들의 지지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재 상·하원과 백악관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이 법안에 대한 지지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시간당 $7.25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왜 중요한가?

“시급이 1~2달러 오른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그 차이가 매우 큽니다.

USA TODAY에 따르면, 2025년 최저임금 인상은 약 300만 명의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기업들이 임금 구조를 조정하면서 추가로 620만 명의 임금도 간접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금이 오르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경제적 스트레스 감소
• 투잡(부업) 부담 감소
• 주거 및 식생활의 안정성 향상

하지만 이런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지역의 최저임금은 실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MIT 생계임금 계산기(Living Wage Calculator)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인 1명이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시간당 최소 $29.31은 벌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맞지만, 아직 갈 길은 먼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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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한인들이 꼭 알아야 할 점

미국에서 일하는 한인이라면 파트타임 근무, 가족 부양, 혹은 자영업까지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꼭 기억해두세요:

• 최저임금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거주 중인 주나 도시의 공식 노동청 웹사이트에서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 본인이 팁 근로자인지 확인하세요. 특히 음식점이나 미용·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 해당 여부에 따라 적용되는 임금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예외 조항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일부 훈련 프로그램이나 견습 과정에서는 법적으로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궁금하면 꼭 물어보세요. 고용주는 최저임금 정보를 공공장소에 게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주 노동청에 문의해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임금이 오를 경우 실천하면 좋은 현실적인 재정 팁

올해 임금이 오를 예정이라면, 비록 소폭이라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세 가지 팁입니다:

• 비상금 마련하기: 매달 $20만 따로 모아도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고금리 부채 상환: 신용카드 잔액이나 대출 상환에 일부 임금을 활용해 이자 부담을 줄이세요.
• 자기계발에 투자하기: 더 나은 직업 기회를 위해 온라인 강의나 자격증 과정을 고려해보세요.

2025년은 미국 내 많은 최저임금 근로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의 해가 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오리건 같은 주 차원의 인상부터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도시별 조정까지, 변화는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물론 아직 모든 지역에서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확실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과 삶, 재정을 함께 헤쳐 나가는 한인들에게 정보를 알고 있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거주 지역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현명하게 세워보세요!